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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

김대중 전 대통령께서
오늘 낮 1시 43분경 서거하셨다.
이외수는 주께서 대한민국을 버렸다고 했고
신해철은 큰 탄식을 내뱉었고
서태지는 그를 민주주의, 인권, 문화의 발전에 평생을 바쳤다고 했다.
이런 그가 이 세상을 떠나 주님의 품으로 갔다.

2월 故 김수환 추기경의 서거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다.
5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때는 슬픔이 컸지만
어쩔 수 없는 신분의 벽 앞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.
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는
정부에서 무엇도 할 수 없게 통제하고 있다.

나의 짧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살아온 생애를 돌아보면
나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티에 가까웠다.
태어나기를 경상도 집안에서 태어난 데다가
계속 그런 쪽으로만 교육을 받아 왔고 라기 보다는
어머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좋아하셨고
아버지는 나름대로 반공의식이 강하신 분이라
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
호의적으로 말하는 것도, 생각하는 것도 모르고 자라왔다.
게다가 옆집에 살던 전라도 출신의 할아버지 덕분에
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는
더욱 나빠만 지고 있었다.

이런 내가 그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게 된 것은
아마도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도 한참 뒤의 일일 것이다.
IMF 사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
남북 정상회담을 하던 그 즈음인 것 같다.
그때부터 내 생각이 닫혀있던 것에서
조금은 열리기 시작했고
그때부터 내가 수구에서 진보로 나아오게 되었다.(보수는 건너 뛰었다.)

그 후로 나는 그의 삶을 살펴보게 되었고
그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고
(정계은퇴후 번복은 지금도 좋게 보지는 않지만)
왜 호남사람들이 한나라당(민자당, 신한국당)에
표를 주지 않는 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.

물론 내게 있어서 최고의 대통령을 꼽으라고 한다면
故 노무현 전 대통령이지만
진보 우파의 영수이며 수많은 역경을 헤쳐온 그를
마음 속으로 존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.
그리고 진보도 우파가, 우파도 진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
첫번째 사람이기도 하다.

이제 그는 이렇게 떠났다.
여기서 만평 하나 소개할까 한다. 
http://www.pressian.com/article/article.asp?article_num=60090818182157&Section=01 
이 만평을 고른 이유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.
난 그들이 올해 같이 떠난 이유를
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제 그들이 없어도
충분히 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.
만약 살 수 없다면 우리가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
그들의 뜻을 따르고 그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.

문득 창 밖을 내다 보니 경찰차가 지나간다.
그 경찰차조차도 달갑지 않게 보이는 밤이다.

by NeoErnesto | 2009/08/18 23:13 | 20C Boy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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